다이소 매장. /사진=장동규 기자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에 반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기업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5일 온라인상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불매 리스트에는 ▲전범기업 ▲전자 ▲카메라 ▲자동차 ▲의류‧잡화 ▲영화 배급사 ▲게임 ▲편의점 ▲주류 등 각종 업계의 일본 기업이 총망라됐다. 특히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유니클로, 무인양품, 소니, 아사히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명단에 오른 일부 기업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것이 생활용품 유통기업 다이소다. 다이소는 한국기업인 아성HMP가 대주주인 국내 기업으로 일본 다이소에 로열티를 지급한다거나 경영 간섭을 받는 관계가 아니다. 일본 다이소는 2대 주주로 지분의 30%를 보유하긴 하지만 외국기업이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는 게 다이소 측의 설명이다.
다이소는 지난 2013년에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 운동에 수익을 후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다이소는 공식입장을 통해 "한국의 다이소아성산업은 일본 다이소와 별개 기업으로, 전 직원이 한국인으로 구성돼 독자 경영하는 한국 기업"이라고 해명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유사한 상황에 처했다. 국내 세븐일레븐은 지분의 70% 이상을 한국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인 세븐일레븐은 롯데가 계약을 체결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으로 일본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도 불똥을 맞았다. CU는 기존에 일본 훼미리마트 브랜드를 빌려서 쓰다가 지난 2012년 라이센스 계약 종료와 함께 한국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훼미리마트에서 CU로 이름을 변경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매 대상이 된 것.
한편 향후 불매운동 전개 방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유통업계에서는 불매운동이 당장 매출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면서도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소비자들이 가격과 품질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영향이 적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또 갈등이 지속될 경우 한일 양국 모두 피해를 받을 수 있어 이번 조치가 길어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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