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MADEX'에 전시된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모형. /사진=최유빈 기자
약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오션이 선정된 가운데 방위사업청이 후속 절차를 거쳐 이르면 7월 말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사청은 제안서 평가 결과에 대한 업체별 설명(디브리핑)과 이의신청 절차를 진행한 뒤 7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기술협상 등을 거쳐 이르면 7월 말, 늦어도 8월 초에는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은 전날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제안서 평가를 마치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결과를 통보했다. 평가 결과 한화오션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두 업체의 점수 차이는 0.5867점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평가에서 한화오션을 앞섰지만 기밀 유출 사건에 따른 보안 감점 1.2점이 반영되면서 최종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감점은 올해 12월6일까지 적용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들은 2015년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설계 자료 등 군사기밀을 무단 촬영·공유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관련자 전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방사청은 지난해 법률 검토를 거쳐 확정 판결 시점에 따라 감점 적용 기간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보안 감점을 연장 적용했다.

이에 반발한 HD현대중공업은 보안 감점 연장 적용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지난 5일 이를 기각했다. HD현대중공업은 즉시항고에 나섰지만 방사청은 예정된 사업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방산업계에서는 향후 항고심 결과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한화오션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