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레끼마'가 중국을 강타한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저장성 원링시에서 한 시민이 아이와 함께 보트를 탄 채 노를 저어 이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제9호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중국 동부 해안 지역에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레끼마'는 시속 187㎞의 강풍과 함께 10일 오전 중국 저장성(省) 인근 해안에 상륙했다. 이로 인해 수천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되는 등 중국 남부 전역에 혼란이 발생했다.
특히 저장성 원저우시는 10일 160㎜의 폭우로 인해 댐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다. 저장성 당국에 따르면 이날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16명이 실종됐다. 11일에는 추가로 1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아울러 중국 저장성 내 18만9000헥타르(ha)의 농작물과 3만6000가구가 수해를 입는 등 재산 피해가 났다. 또 교통도 큰 차질을 빚어 10일부터 3200편 이상의 항공편이 결항됐고, 127대의 열차와 장거리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중국 방재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저장성, 상하이직할시, 장쑤성, 산둥성 등 중국 동부 지역에서 총 65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145만명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은 158억위안(약 2조703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레끼마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3시 중국 칭다오시 북북서쪽 약 140㎞ 부근 해상을 지났다. 이어 세력이 약해지면서 오는 13일 오전 3시에는 중국 칭다오 북북서쪽 약 180㎞ 부근 해상을 지나 만주 쪽으로 향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레끼마가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서해안 일부 지역에 국지적으로 시간당 1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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