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음식물류 쓰레기 수거차량이 19일 오전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의 저지로 환경시설관리소에 들어가지 못해 관리소 앞에 정차해 있다.

제주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19일 오전 6시부터 봉개동 환경시설관리소 입구를 막아섰다. 제주 지역 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란이 우려된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6시55분 환경시설관리소에 도착한 첫 음식물류 쓰레기 수거차량을 세운 것을 비롯해 오전 8시까지 수거차량 10대의 진입을 막아섰다. 해당 차량들은 환경시설관리소 앞 도로에 그대로 대기 중이다.
대책위는 지난 6일 제주시가 폐기물처리시설 연장을 요청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김재호 대책위원장은 “봉개동 주민들은 공익적 목적에 폐기물 처리시설 사용 연장협약에 이미 세 차례나 동의했다"며 "그동안 내려놓았던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19일부터 폐기물 반입을 금지한다"라고 밝혔다.

대책위가 환경시설관리소 입구를 막아서면서 관리소 내 음식물류 쓰레기처리시설과 재활용 선별시설, 대형폐기물, 스티로폼 처리가 중단돼 이날 오후부터 제주시 동지역 음식점 4000여 개소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는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읍·면 지역을 제외한 동지역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새벽에 수거된 음식물 처리가 안돼 오후 수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봉개동 처리시설을 제외하고 현재 제주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쓰레기 반입을 위해 봉개동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쓰레기 반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연장 협약 사항의 조속한 이행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과 재활용쓰레기처리시설 협약기간(2021년 10월 31일) 내 이설 계획 재수립 ▲매립장 악취관리지역 지정 ▲쓰레기 정책 관련 공무원 징계 및 폐기물처리 기본계획 재수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