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매수세가 위축된 재건축은 하락한 반면 일반아파트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입주연차가 짧은 아파트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일반아파트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재건축은 약세를 보이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마지막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5% 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남권 일반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강동 0.19% ▲강남 0.11% ▲구로 0.09% ▲도봉 0.08% ▲서초 0.06% ▲성북 0.06% ▲관악이 0.04% 등으로 올랐다.

강동은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비롯해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고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5000만~6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개포동 주공1단지는 1000만원 하락했으며 매수세가 부진한 강북(-0.02%), 강서(-0.01%)는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 0.04% ▲분당 0.03% ▲평촌 0.02% ▲중동이 0.01% 올랐고 일산(-0.05%)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과천 0.08% ▲구리 0.08% ▲부천 0.08% ▲성남 0.08% ▲광명 0.06% ▲김포가 0.05% 등으로 뛰었고 새 아파트 입주가 꾸준히 이어진 광주(-0.07%), 화성(-0.04%), 안성(-0.04%), 평택(-0.04%) 등은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여름 휴가철이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가을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양천 0.26% ▲강서 0.20% ▲강남 0.08% ▲도봉 0.07% ▲강동이 0.05% 상승했고 강북(-0.07%), 송파(-0.02%), 마포(-0.01%)는 떨어졌다.

신도시는 ▲파주운정 0.05% ▲분당 0.03% ▲평촌 0.03% ▲중동이 0.03% 오른 반면 아직까지 전세 수요 움직임이 크지 않은 판교(-0.03%), 산본(-0.03%)과 킨텍스 원시티 입주 영향을 받고 있는 일산(-0.01%)은 소폭 내렸다.

경기·인천은 ▲안양 0.11% ▲광명 0.10% ▲의왕 0.09% ▲과천 0.05% ▲수원이 0.05% 상승했고 고양(-0.07%), 성남(-0.07%), 안성(-0.03%) 등은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는 하락했지만 일반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등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공급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반아파트(준신축)와 재건축아파트의 온도차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라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대기 수요가 많은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 정비사업이 지연될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이들 단지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다소 확대되고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으로 전세 수요가 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대기수요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도권 역시 일부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세수요 증가로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