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선수들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오른쪽)의 골이 터진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0경기를 치른 가운데, 현지 매체가 리그 초반 각 팀별 평가를 내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번 시즌 EPL에 참가하는 20개 팀에 대해 A~E까지 등급을 매겼다. 

이목이 집중되는 부분은 이른바 '빅6'로 평가받는 팀들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팀들 중 일부가 불안정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평가가 엇갈렸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리그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는 리그 10라운드까지의 평가에서 각각 'A+'와 'A-' 등급을 획득했다. 

매체는 리버풀에 대해 "맨시티(승점 22점)에 승점 6점이 앞선 채 EPL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작을 보이고 있다"라며 "클롭 감독의 팀이 지난 1990년 이후 잃어버린 첫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으나, 레즈(리버풀의 애칭)는 시즌 개막 후 3개월 동안 이런 의구심을 진정시켰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맨시티의 경우 "지난 시즌 기록적인 우승을 실현한 모습을 잃어버렸다"라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노리치 시티전 2-3 패배와 아이메릭 라포르트의 부상에도 곧바로 그들의 가장 좋은 모습을 회복했다"라고 밝혔다.

첼시에게는 두 팀의 뒤를 이어 B+의 평가가 내려졌다. 매체는 태미 애이브러햄, 피카요 토모리, 매이슨 마운트 등 젊은 선수들의 등장을 긍정적으로 보며 "젊은 선수들과 더불어, 조르지뉴와 윌리안 같이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냈던 선수들이 능력을 증명해냈다"라고 전했다.


특히 애이브러햄에 대해서는 "(시즌 전)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전망에 큰 물음표가 붙었으나, 8골을 터트리며 (의문점을) 벌써 잊어버리게 만들고 프리미어리그를 이끌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공격 기회가 무산된 뒤 경기장에 누워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반면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은 나란히 D등급을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음을 역설했다.
매체는 아스날이 "니콜라스 페페, 키어런 티어니, 다비드 루이스, 대니 세바요스 등을 영입하며 시즌 직전 좋은 분위기를 탔다"라면서도 "그러한 분위기가 곧바로 사라졌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 2-2 무승부와 주장 그라니트 자카의 기행을 언급한 뒤 "분노한 팬들은 메수트 외질의 복귀를 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맨유에 대해서는 "'D'라는 단어가 맨유의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단어다"라고 운을 띄운 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팀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뉴캐슬, 웨스트햄에게 진 것을 포함해 5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지난 3월 이후 어느 상대로부터도 원정승을 거두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파르티잔과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연승을 거뒀고 카라바오컵에서도 마커스 래시포드의 원더골로 승리하며 사기를 높였다"라며 앞으로의 전망을 다소 밝게 내다봤다.

토트넘의 경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라는 평가와 함께 "마치 야누스의 얼굴처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 뒤 급격히 악화됐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너무 많은 선수들의 폼이 떨어졌다"라며 "선수들의 폼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들의 놀라운 홈구장(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유로파 리그에서 가장 좋은 경기장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스터 시티의 이번 시즌 돌풍을 이끌고 있는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사진=로이터

한편 빅6를 제외한 팀들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팀은 레스터 시티였다. 레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6승2무2패 승점 20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아스날, 맨유, 토트넘은 물론 첼시에게도 골득실에서 앞선 기록을 선보였다.
매체는 레스터의 순위에 대해 "그들은 3위에 있을 자격이 있다. 어느 팀도 수비적 기록에서 이들을 앞서지 못한다"라고 평가했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단 8골 만을 허용하며 리버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함께 리그 최소실점을 달리고 있다.

반면 지난달 26일(한국시간) 레스터에게 홈에서 0-9로 대패한 사우스햄튼에게는 아직까지 홈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극심한 부진을 지적하며 20개 팀 중 가장 낮은 'E' 등급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