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일본의 한국을 상대로 한 반도체 핵심 소재 부품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무역분쟁이 불거지면서 주식시장에선 'SK머티리얼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머티리얼즈가 이르면 연말부터 불화수소(에칭가스) 국산화 생산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올 4분기부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일본 수출 규제 이슈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6월28일부터 11월22일까지 100일 거래일 동안 16.07% 급등했다. 지난 8월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악재로 국내증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SK머티리얼즈 만이 상승세 흐름을 보였다.

SK머티리얼즈가 지난 7월부터 에칭가스 국산화 개발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향후 생산라인 공사 발주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샘플을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삼불화질소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에칭가스를 사용해왔다. 국산화 필요성을 느껴 에칭가스 양산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올해말에서 내년 초 에칭가스 샘플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고순도 에칭가스 개발 및 국산화 작업에 한창이다. 에칭가스는 일본 정부가 수출을 규제한 3개 품목 중 가장 대체 공급자를 찾기 어려운 품목으로 꼽힌다.

에칭가스의 경우 반도체 제조 시 실리콘 웨이퍼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에서 쓰인다. 에칭가스 수입량의 41.9%가 일본산이다. 99.9999% 이상의 고순도 제품은 일본 의존도가 90%를 넘었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수입이 사실상 막히면서 SK머티리얼즈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나아가 SK머티리얼즈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운 상황이다. 연결 기준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2019억원, 영업이익 5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6%, 영업익은 9.5%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당기순익은 395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증권가에서는 올 4분기부터 SK머티리얼즈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유진투자증권은 SK머티리얼즈에 대해 4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23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2019년은 반도체 경기 위축에도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로 매출(7792억원)은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2238억원)은 22% 증가할 것"이라면서 "내년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보여 매출 8923억원, 영업이익 2476억원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고 추정했다.

이어 "12월 중에는 고선택비인산 생산이 시작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불산(HF) 가스의 고객사 샘플 납품도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소재 분야의 대표주자로 로드맵에 맞춰 안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국산화 정책 수혜 등을 감안할 때 필수 보유종목으로 추천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