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1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액티브엑스(Active X) 제거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사진=청와대
액티브X 빈자리 채우는 ‘exe’
정부, 대체 플러그인 만들기 급급
액티브X를 비롯한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방향은 연말연시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단골 아이템이다. 올해도 액티브X가 사라질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쯤 되면 ‘죽지도 않고 또 오는 각설이’다.
지난해 12월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2019년 민간·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현황’을 공개했다. 플러그인은 웹브라우저가 기본 제공하지 않는 공인인증서, 전자결제, 전자서명 등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액티브X 또는 exe실행파일 등이 대표적이며 특정 사이트를 이용하기 전 필수로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설치 플러그인은 2017년 2266개에서 지난해 말 408개로 82% 줄었고 공공부문 웹사이트에 설치된 플러그인은 2017년 3889개에서 지난해 말 1103개로 71.6% 줄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공분야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은 브라우저 인증서 방식을 이용해 편의성을 높였다”면서도 “액티브X는 대부분 전자결제나 저작권 보호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즉각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남아있는 797개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올해 안에 모두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5년간 해묵은 노플러그인 ‘공염불’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인 플러그인 제거 사업은 국민에게 편리한 온라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진행 중이다. 행안부는 21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각급 기관의 플러그인 제거에 242억5000만원을 배정해 웹사이트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선 플러그인 제거가 올해도 100%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범정부차원에서 플러그인을 제거하자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4년부터다. 당시 중국시장에서는 한류열풍을 등에 업고 ‘천송이코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액티브X의 벽에 가로막혀 중국에서는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없는 문제가 대두됐고 정부가 이를 규제점검회의에서 논의했다.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살 사람도 있고 팔 사람도 있는데 규제가 막고 있다면 정말 안타까운일”이라며 “액티브X는 본인 확인, 결제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설치하는 한국만의 특이한 규제”라고 꼬집었다.
이후에도 플러그인에 대한 논의는 계속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말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노플러그인’ 공공 웹사이트 구축을 정책 목표로 삼았다. 2018년 하반기 행안부는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30대 공공 웹사이트 중 18개 사이트의 플러그인 제거 사업이 조달청 공고를 통해 2019년 상반기 중 완료된다”고 밝혔다. 당시 10여개 사이트의 플러그인 제거 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42억5100만원으로 본인확인절차 편의성 제고에 20억4500만원, 보안성 강화에 22억600만원이 투입됐다.
정부, 대체 플러그인 만들기 급급
액티브X를 비롯한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방향은 연말연시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단골 아이템이다. 올해도 액티브X가 사라질 것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쯤 되면 ‘죽지도 않고 또 오는 각설이’다.
지난해 12월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2019년 민간·공공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현황’을 공개했다. 플러그인은 웹브라우저가 기본 제공하지 않는 공인인증서, 전자결제, 전자서명 등에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액티브X 또는 exe실행파일 등이 대표적이며 특정 사이트를 이용하기 전 필수로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민간 500대 웹사이트 설치 플러그인은 2017년 2266개에서 지난해 말 408개로 82% 줄었고 공공부문 웹사이트에 설치된 플러그인은 2017년 3889개에서 지난해 말 1103개로 71.6% 줄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공분야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은 브라우저 인증서 방식을 이용해 편의성을 높였다”면서도 “액티브X는 대부분 전자결제나 저작권 보호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즉각 개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남아있는 797개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올해 안에 모두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5년간 해묵은 노플러그인 ‘공염불’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인 플러그인 제거 사업은 국민에게 편리한 온라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진행 중이다. 행안부는 21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각급 기관의 플러그인 제거에 242억5000만원을 배정해 웹사이트 개선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선 플러그인 제거가 올해도 100%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이다.
범정부차원에서 플러그인을 제거하자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4년부터다. 당시 중국시장에서는 한류열풍을 등에 업고 ‘천송이코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액티브X의 벽에 가로막혀 중국에서는 해당 제품을 구입할 수 없는 문제가 대두됐고 정부가 이를 규제점검회의에서 논의했다.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살 사람도 있고 팔 사람도 있는데 규제가 막고 있다면 정말 안타까운일”이라며 “액티브X는 본인 확인, 결제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설치하는 한국만의 특이한 규제”라고 꼬집었다.
이후에도 플러그인에 대한 논의는 계속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말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노플러그인’ 공공 웹사이트 구축을 정책 목표로 삼았다. 2018년 하반기 행안부는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30대 공공 웹사이트 중 18개 사이트의 플러그인 제거 사업이 조달청 공고를 통해 2019년 상반기 중 완료된다”고 밝혔다. 당시 10여개 사이트의 플러그인 제거 사업에 투입한 금액은 42억5100만원으로 본인확인절차 편의성 제고에 20억4500만원, 보안성 강화에 22억600만원이 투입됐다.
한 시민이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조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플러그인과 공인인증절차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증 공인인증서 관련 플러그인을 제거하는 등 노플러그인 정책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며 “2020년말까지 모든 플러그인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용자 편의 뒷전인 정부대책
하지만 정부의 주장과 달리 플러그인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웹사이트에 남아 이용자에게 불편함을 유발한다. 특히 최근에는 엣지,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익스플로러 이외의 웹브라우저가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의 폭이 한층 심해졌다.
기자가 직접 액티브X와 exe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는 애플의 맥북으로 병무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 웹사이트 접속을 시도한 결과 로그인조차 원활하지 않았다. 공인인증서와 아이핀은 물론 정부가 새로 도입한 브라우저방식의 인증방법을 선택해도 민원처리를 위한 인증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공공 웹사이트에서는 “서비스 가능한 운영체제(OS)를 이용해 달라”는 문구가 화면에 출력됐고 액티브X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그대로였다.
정부의 주장대로 수많은 보안 문제를 야기하던 액티브X는 사라지는 추세지만 ‘Non 액티브X’ 프로그램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꼴이다. 공공기관과 은행에 접속할 때마다 설치·업데이트 해야하는 프로그램은 베라포트(Veraport), 애니사인(Anysign4PC), 공인인증서(Magic-PKI), 키보드보안(nProtect) 등 5~8종에 달해 달라진 웹 사용환경을 체감하기 어려웠다. 정부의 헛발질이 계속되면서 윈도 중심의 사용환경에서조차 벗어나지 못해 글로벌수준의 웹 표준화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IT업계 종사자 A씨(35)는 “현재 많이 사용되는 exe방식은 액티브X보다 발전된 방식이지만 사용자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사용자 입장에서는 액티브X나 exe나 설치하는 데 따로 시간을 들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윈도 중심의 환경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HTML5, TLS 등에서 암호화를 지원하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고 인증 방식도 다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6호(2020년 1월7~1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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