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강아지용 구충제에 이어 사람용 구충제도 항암 효과 논란이 일고 있다.
강아지용 구충제 '펜벤다졸'은 지난해 말 갑작스레 '항암 치료제'로 급부상했다.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국에서 말기 암 환자가 펜벤다졸 복용 후 암이 완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암 환자들이 펜벤다졸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개그맨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후기를 지속적으로 SNS에 올리며 상황이 호전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펜벤다졸 품귀현상이 심해지자 대체재로 사람용 구충제인 '알벤다졸'이 떠오르고 있다.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알벤다졸은 기생충을 죽여 기생충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구충제 성분 중 하나로, 기생충의 포도당 흡수를 방해해 에너지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기생충을 사멸시킨다고 알려졌다. 이미 유튜브와 커뮤니티에서 복용 후기와 복용 제안법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알벤다졸은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비염, 치질, 당뇨 등 다양한 질병에 효과를 발휘한다는 입소문이 퍼져 더욱 화제를 끌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알벤다졸을 꾸준히 복용한 후 온라인 상에 후기를 올리며 '자가실험'을 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알벤다졸 먹고 2시간 만에 비염이 완치됐다"라고 '인증글'을 올리는가 하면, 15년 간 당뇨 투병을 해왔다는 한 유튜버는 알벤다졸을 한 달 동안 복용한 결과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알벤다졸이 항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검증되었다거나 무해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알벤다졸을 구충 외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걸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해당 약품은 구충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보니 안전성과 유해성이 검증됐다고 볼 수 없다"며 "오히려 제대로 된 치료 기회를 늦출 수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지 알 수 없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