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3일 노조에 막혀 발길을 돌렸고 6일에도 은행에 진입하지 못한 채 서울시 종로구 금융연수원의 임시집무실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오늘까지 사흘째 출근이 무산된 것이다.
기업은행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았다. 기은 노조는 외부 관료 출신 행장은 은행 현장을 모른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윤 행장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경제정책 전반을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정부가 최대주주(지분 53%)인 기업은행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행장을 임명한다. 윤 행장과 노조의 갈등이 심화되자 청와대는 낙하산 논란에 대해 적극 방어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윤 행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적합한지 여부는 이 사람의 전체 이력을 보면 나온다"며 "기업은행 직원들도 (윤 행장을) 겪어보면 정말 훌륭한 분이라는 걸 분명 다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은 노조는 오는 4월까지 윤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조 측은 "낙하산 인사인 데다 금융 관련 경력도 전무하다"며 "총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동시에 금융노조와 연대해 현 정부와의 정책연대 파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윤 행장은 현재 외부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황파악을 하고 있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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