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이미 고향집에 가 있지만 꽉 막힌 고속도로에 갇혀버린 상황이라면 차라리 휴게소에 들러 별미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식사 한끼로 쌓인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한다면 더 즐겁고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될 것이다. 맛있는 먹거리뿐 아니라 반려동물 공원, 전망대, 문화재 등 색다른 편의시설을 갖추고 손님을 기다리는 고속도로 이색 휴게소를 추천한다.
과거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비싸기만 하고 맛이 없어서 한끼 억지로 때우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신메뉴 개발이 한창이다. 심지어 일부 휴게소는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를 선보여 사람들의 인식 속에 꼭 찾아가봐야 할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입소문을 잘 타서 연매출액 100억원을 훌쩍 넘기는 휴게소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여기에 개그우먼 이영자의 ‘먹슐랭’(먹방+미슐랭) 가이드로 고속도로 휴게소 맛집이 공중파에 방영되면서 방문객들이 그 음식을 먹기 위해서 어느 휴게소에 들러야하는지를 찾아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은 휴게소 메뉴의 공통점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경우가 많다. 한때 유명세를 탄 음식으로는 지리산휴게소(대구방향)에 있는 ‘춘향남원추어탕’과 횡성휴게소(강릉방향)의 ‘한우 떡 더덕 스테이크’를 꼽을 수 있다.
이영자는 한우 스테이크를 먹고 “소 한마리를 다 먹은 느낌, 부자가 된 느낌”이라고 극찬했고, 이후 이 음식은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인기메뉴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서산휴게소(시흥 방향)의 ‘어리굴젓백반’이나 가평의 특산물 잣을 넣어 만든 가평휴게소(서울방향)의 ‘잣 호두잣과자’ 등이 없어서 못 파는 인기메뉴가 됐다.
설날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발걸음은 가볍지만 귀성‧귀경길의 장거리 운전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골치가 아파온다. 고속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생각에 운전자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고속도로 곳곳에서 자양강장제 역할을 할 휴게소들이 기다리고 있다. 먹거리는 물론 색다른 볼거리로 가득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진화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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