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섬진강휴게소
고속도로 휴게소가 새로운 지역 명소로 진화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귀향길 고속도로는 드넓은 주차장을 연상케 하는 지루한 시간의 터널로 알고 있지만 일부 휴게소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 꼭 찾아가봐야 할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해돋이명소나 산책길 등 볼거리가 풍성한 휴게소가 귀향길에 오른 사람들에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해돋이명소에 국보급 문화재까지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한 공간을 마련한 고속도로 휴게소도 인기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망대를 설치하거나 주변의 숲에서 간단한 산림욕을 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곳이 대표적이다. 일부 휴게소는 교과서 사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국보급 문화재를 비치해 이용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섰다.


먼저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는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운영 중이다. 현풍휴게소(현풍방향)에서는 500년 된 느티나무 아래에서 낙동강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옥계휴게소(속초방향)는 사람들에게 해돋이 명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별빛정원우주./사진=덕평자연휴게소
덕평자연휴게소(강릉방향)는 밤에 가면 더 예쁜 휴게소로 유명하다. 이곳에 구축된 ‘별빛정원우주’는 조명을 활용한 테마공간으로 형형색색의 불빛이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연출한다. 신탄진휴게소(서울방향)에는 DMZ 철책선, 참호 등 통일을 테마로 한 공원이 꾸며져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휴게소 부지 내에 국보급 또는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재가 있어 휴게소를 찾는 이들을 위한 이색적인 산책시설이 되기도 한다. 고인돌이나 움집터처럼 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의 고분군이나 전적비 등 문화재의 종류도 다양하다. 심지어는 유물을 전시하는 작은 박물관까지 지어놓고 방문객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국보 198호인 단양 신라 적성비와 사적 265호 단양 적성은 단양휴게소(춘천방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경산휴게소(서울방향)에는 2003년 세상에 알려진 신상리 고분군이 붙어있어 산책하듯 둘러볼 수도 있다.

설날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발걸음은 가볍지만 귀성‧귀경길의 장거리 운전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골치가 아파온다. 고속도로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할 생각에 운전자들은 벌써부터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고속도로 곳곳에서 자양강장제 역할을 할 휴게소들이 기다리고 있다. 먹거리는 물론 색다른 볼거리로 가득한 고속도로 휴게소의 진화는 현재도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