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화산에서 화산재가 끊임없이 분출되고 있었지만 부부는 결혼식을 강행했다. 결혼 사진을 찍던 사진작가 랜돌프 에번은 오후 5시30분께 화산재 기둥을 배경으로 이들 부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하객들도 부부가 사랑의 서약을 할 때까지 결혼식장을 지켰다.
사진작가 에번은 “화산 폭발 관련 소식을 소셜미디어(SNS)에서 계속 확인하면서 긴장하고 있었다”며 “실시간으로 발령되는 경보와 그 단계가 격상되는 걸 인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결혼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우리끼리 신중하게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탈 화산섬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필리핀 주민과 관광객을 포함해 6000여명이 대피했다. 배플러 부부가 결혼식을 올린 지역은 대피령이 내려진 범위에서 살짝 벗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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