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항공·여행주가 29일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9일 오후 3시30분 장마감 기준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150원(0.63%), 55원(1.17%) 오른 2만3850원과 4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진에어(3.99%), 제주항공(3.23%), 에어부산(1.72%)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티웨이항공(-0.31%)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여행객들의 항공권 취소가 잇따르자 항공주와 여행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28일 장마감 기준 중국 노선의 악재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진에어(-9.21%), 티웨이항공(-8.75%), 제주항공(-7.68%), 대한항공(-6.69%), 아시아나항공(-5.24%), 에어부산(-3.33%) 등 항공주는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여행주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날 10% 넘게 급락했던 하나투어는 이날 2050원(4.65%) 오른 4만6150원에 장을 끝냈다. 이외에도 모두투어(3.40%), 노랑풍선(2.17%), 참좋은여행(3.99%), 롯데관광개발(0.75%) 등 다른 여행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항공·여행주가 상승전환 됐음에도 증권가의 전망은 부정적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잠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항공업계의 타격이 2003년 사스로 인한 악영향보다 클 수 있다고 예상하며 중국 노선 비중이 높은 항공사의 타격을 예상하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3년 3월 기준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월에는 35% 수준에 달했다"며 "중국인 여객 감소에 따른 타격이 사스 때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중국 노선 매출의 비중은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대한항공 13%, 티웨이항공 4% 수준으로 집계됐다"며 "일차적으로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대형 국적사 및 제주항공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