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64조 3668억원, 영업이익 3조 8689억원, 순이익 1조 982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2% 감소했다./사진=뉴스1

포스코가 지난해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발목이 잡히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량 감소와 철강 가격 인상 실패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줄었다.
포스코는 31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64조3668억원, 영업이익 3조 8689억원, 순이익 1조9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0.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0%를 기록했다.

제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40만톤 늘어난 3599톤을 기록했지만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 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실제 국제 철강 가격 상승에도 내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가격이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국내 열연 가격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월 31일 현재 열연 가격은 톤당 70만원으로 2019년 연평균 가격인 71만8000원 보다 낮다. 올해에도 철강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사들은 매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이 반드시 인상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미 수출량도 크게 줄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시행한 철강 수입쿼터제 영향이 컸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철강재의 미국향 수출량은 245만9325톤으로 최근 5년 이래 가장 저조한 양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에 따른 수입쿼터제 시행 직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34%나 급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수요산업 침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어려운 판매여건 및 철광석, 석탄 등 원료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환경 속에서도 제품 판매량은 늘었다”며 “그룹사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 했다”고 전했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9%, 32.1% 감소한 30조3735억원, 2조 5864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을 보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대비 1.9% 포인트 감소한 65.4%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7조9782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5534억원이 감소했다. 자금시재는 지난해보다 1조7857억원 증가한 12조4634억원을 기록했다.

주당배당금은 1만원으로 의결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했다. 포스코는 2004년부터 안정배당 정책 시행으로 주당 8000~1만원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 2분기부터는 장기투자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기배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제 환경에 유동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 고부가가치 강종 개발 및 판매, 효율적인 생산구조를 통한 원가경쟁력 우위, 지속적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경쟁력 유지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고부가 제품을 차세대 전략제품으로 선정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 등 수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으로 통합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프리미엄 강건재 제품은 기존 시장과 차별화를 통해 판매 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성·품질·원가경쟁력 개선을 위해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확산한다. 본사 및 해외법인의 품질 보증 체계를 혁신하여 글로벌 One POSCO, One Quality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래 신사업에 대해서는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충 및 마케팅 역량을 제고한다. 차세대 제품 R&D를 강화하는 동시에 이미 확보한 호주 리튬 광산과 아르헨티나 염호 자원을 활용할 예쩡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상업생산할 수 있도록 데모플랜트의 성공적 목표 달성과 상용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목표는 63조8000억원이며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670만톤, 3500만톤이다. 철강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부문 육성을 위해 투자비는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투자 집행은 영업이익 내에서 철강부문 경쟁력 향상을 위한 환경, 안전, 설비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생산 비관련 투자는 철저한 검증 후 선별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연결기준 투자는 계획 대비 50% 인 3조원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