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신도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만희 총회장(교주)이 전체 신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833명 중 신천지 관련자는 최소 45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천지는 25일 새벽 홈페이지에 '이만희 총회장의 특별 편지'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게재했다. 이 총회장은 이 글을 통해 "신천지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교육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것은 정부에서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 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천지 전체 교인 수는 약 24만여명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천지는 지난 20일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의 명단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했지만 전체 신도 명단은 제공하지 않았다. 또 정부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전수조사했지만 일부 신도는 연락이 두절된 채 잠적했다.
이에 따라 서울·경기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신천지 종교시설을 강제 폐쇄하고 신도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신천지가 전체 신도 명단을 넘겨주지 않아 곤란을 겪어 왔다.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는 신천지 측에 신도 명단을 제공해 달라고 공식 요청하기도.
박 시장은 “신천지 측에서 서울지역 신도 명단을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한시라도 빨리 신도명단을 제출해 달라”며 “만약 계속해서 명단 제출을 거부한다면 압수수색 등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명단을 확보해줄 것을 정부와 경찰에 건의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신자 명단 제공 요청은 감염 확산 최소화를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도민안전과 감염방지라는 행정목적 이외에 어떤 다른 이유도 없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대구지방경찰청 형사 618명을 투입해 전날 9시 기준 대구교회 신도 242명 중 221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제공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