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출·퇴근 시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대중교통에서 확진자를 마주치더라도 전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대중교통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 있느나"는 질문에 "출퇴근 시 이용하는 지하철 같은 곳에서 환자를 마주쳐 감염될 가능성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5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개인위생을 충분히 신경 쓴다면 대중교통 이용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엄 교수는 "지금까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코로나19의 전파력이 높다는 데이터가 없다"며 "사람이 많이 모인 다른 공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 중 하나로 인식하고 그 상황에 맞게 대응하면 된다는 것이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위생을 잘 지키면 대중교통이라도 감염 위험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며 "다만 고속버스처럼 1시간 이상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는 위험성이 조금 높아진다"고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반면 최근 지역감염 확산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대중교통 역시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는 30~40분 이상 승객들이 가까이 붙어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중교통이 개방성이 있는 곳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대중교통에 환기 시설이 있다고 하더라도 밀집도를 고려한다면 위험이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코로나19 발생 초기라면 사람이 많아 불안할 경우에만 마스크 착용을 권하겠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심화된 현 상황은 다르다"며 "역학조사가 의미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건강한 성인도 스스로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또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소독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대중교통에서 손잡이 등에 묻은 확진자의 비말을 만진 뒤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사람들 손이 많이 가는 곳을 소독해 접촉 감염의 위험성을 줄인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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