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WHO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언과 미국 금리인하, 국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동산가격을 혼돈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한국 부동산 1번지인 서울 강남의 고가아파트 등은 대출규제와 경기침체 리스크로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금리인하에 따른 시중 유동성 증가가 예상돼 지방 대도시와 수도권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개발호재 지역은 풍선효과가 우려된다.

16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6% 상승한 가운데 대전지역은 전주대비 0.38% 급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풍선효과를 지적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정부 대출규제가 약하고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과 올해 2·20대책으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수요가 줄어들어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대전에 이어 인천(0.37%)과 경기(0.29%)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 연수구(0.71%), 남동구(0.55%)와 경기 군포(1.19%), 안산 단원구(1.00%), 오산(0.45%) 등은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과 중도금 대출 등이 비교적 자유롭다.

부동산114 통계를 봐도 지난 13일 기준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일주일 새 각각 0.03%, 0.14% 올랐다. 강남4구는 강동(-0.06%) 서초(-0.02%) 강남(-0.01%) 송파(-0.01%) 순으로 떨어졌다. 강남4구가 모두 하락한 것은 지난해 3월22일 이후 1년 만이다.


반면 '수용성'은 수원(0.32%) 용인(0.29%) 성남(0.29%)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주택구매 시 자금조달계획서 의무제출 규정이 강화돼 서울 강남4구가 1년 만에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규제가 약한 비강남권, 서울과 근접한 경기, 인천에서의 풍선효과와 유동성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