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사례는 수도권 대형 교회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종교활동을 강제로 막을 방안이 없어 개최 금지, 미참석 등 권고에 그치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코로나19의 주요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종교행사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다. 교회 내 교인 1명이 감염될 경우 교회가 무더기 확진자를 쏟아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교회도 감염률이 4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부천 생명수교회, 성남 의혜의강 교회 등의 추가 감염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집계된 종교 관련 주요 감염 사례는 신천지,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 부산 온천교회, 부산 해운대 장산성당, 부천 생명수교회, 성남 의혜의강교회, 수원 생명샘교회, 경남 거창교회 등 8건에 이른다.
신천지 신도 감염이 5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은혜의강교회, 부천 생명수교회 순이다. 이처럼 종교활동 과정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전파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교회들의 감염률은 일률적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신도 1만400여명 중 확진자는 5000여명이 나왔다. 은혜의강 교회는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46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에서 초기 6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135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대장 135명중 검사를 마친 98명 가운데 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률은 약 46에 달한다.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므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확률도 높다.
부천에 위치한 생명수 교회도 신도와 목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15명의 집단감염이 벌어졌다. 부천 생명수 교회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상담직원이 감염 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지난 8일 예배에 참석해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시 보건소는 당시 예배에 참석한 58명 중 타 지역 거주자 5명을 제외한 53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검체를 채취한 53명 가운데 15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문제는 정부가 종교행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집회의 경우 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지만 종교행사는 해당되지 않는다. 유일한 방법은 교인들이 예배에 참석하지 않거나 교회 자체적으로 예배를 중단하는 것 뿐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행사나 모임은 자제하면서 서로 간에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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