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 지수가 9년만에 1700선이 붕괴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종목은 급등, 관심을 모은다. 명문제약, SK케미칼, 한샘, 웰바이오텍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명문제약은 코로나19 백신개발 기대감이 집중되며 전일종가 대비 19.12% 가량 주가가 상승해 최고 상승률 종목에 올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카모스타트메실산염(camostat mesilate)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관련 제품을 생산한 명문제약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명문제약은 4050원을 기록 중이다
SK케미칼도 12.35%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녹십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업체로 기대감이 높아지며 17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SK케미칼 또한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백신 사업을 전문화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에 대한 국책 과제 공고에 지원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지주사인 SK주가가 5% 이상 급락하며 5년 만에 최저가(13만8000원)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됐다. SK케미칼은 6만1000원에 거래됐다.
한샘은 이날 매트리스를 청소·케어해주던 서비스를 홈케어 서비스로 확장한다고 밝히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상승률 11.03%를 보이며 6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도 코로나19 수혜주로 떠오른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가 평균 7.84% 상승률을 기록하며 최고 상승률 업종을 이어갔다. 랩지노믹스(29.96%)와 피씨엘(29.89%)은 최악 시황 속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각각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드의 미국 판매 가시권 소식과 수출용 허가를 받고 해외진출 채비에 나서면서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대기업 중에서는 신세계(8.92%)와 현대백화점(4.63%), 오리온(5.47%), 농심(3.88%)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신세계는 코로나19 사태 속 배달대행서비스와 택백업 지분인수 관심을 보이며 온라인사업 확장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농심과 오리온 또한 코로나19 공포에 라면 및 식품 사재기 효과를 받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 이후 백신산업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글로벌 백신 업체들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대표 백신업체 SK케미칼과 녹십자 주목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