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에 대해 신속한 지원을 결정해 주신 채권단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만큼 대주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 모든 임직원이 고통분담을 하는 각오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두산은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하여 빠른 시일 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를 이루고 대출자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다”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 경제와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계열사와 대주주 등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이후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조 6597억 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104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경영악화의 원인으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영향과 석탄화력발전, 담수플랜트 등의 글로벌시장 환경 경색 등이 꼽힌다.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 수주 물량이 증발했고 두산중공업 수주 실적에 큰 영향을 주던 중동발 사업 발주도 대폭 감소했다는 게 두산중공업의 설명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2019년 하반기 해외건설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업체의 중동 수주량은 2012년 369억달러에서 2019년11월 44억달러로 주저앉았다.
이 때문에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접수한 데 이어 이달 초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의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만 일부 휴업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노사 협의요청서를 노조에 제안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대출을 발판 삼아 당초 계획하고 있었던 재무구조 개선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내 재무구조 개선활동을 마무리하고 대출금액을 상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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