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전화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전해지며 일본이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만약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아베 총리는 결과적으로 도쿄올림픽 강행을 위해 비상사태 카드를 숨겨왔다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일본매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아베 총리가 이날밤 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과 전화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WHO에 사태를 논의하는 것이다. FNN은 아베 총리는 일본을 비롯한 각국 감염 상황과 백신 개발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아베 총리가 곧 미국과 중국, 한국 전역을 대상으로 입국 거부 조치를 발표하고, 이밖에 유럽에 대해서도 대부분 지역의 입국 금지를 발표한다고 보도한 만큼 아베 총리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특별조치법에 따라 정부 대책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인 56조엔(약 630조원)의 경기 부양책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면서 이날 아베 총리는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해 말하자면 일본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비상사태 선언에 이르기 직전에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 비상사태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스가 관방장관은 “지금이 국내 급속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비상사태 선언은 국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다방면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사태가 선언되면 일본 각 지방정부는 외출 자제와 휴교 등을 강제할 수 있고 각종 상점의 이용제한이나, 특정 시설을 임시 의료시설로 강제 전환할 수 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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