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을 처음 개설한 갓갓(닉네임)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장동규 기자
텔레그램 n번방을 처음 개설한 갓갓(닉네임)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1일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인 피의자 A씨(24)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아동성착취물 제작·배포등)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지난 9일 긴급체포한 뒤 조사 과정에서 갓갓이라는 자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미성년자를 비롯한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박사방의 원조격인 n번방을 운영했다.

A씨는 트위터 계정 '일탈계'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n번방 1번방부터 8번방, 로리방과 쓰레기방 등 총 10개 이상 방을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유포·공유했고 각 방마다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을 체포한 후 디지털 성범죄자를 잇달아 검거했다. 박사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를 대대적으로 단속한 결과 43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70명을 구속했다. 피의자 430명 연령대는 ▲10대 134명 ▲20대 173명 ▲30대 90명 ▲40대 25명 ▲50대 이상 8명이다.

당시 대대적인 소탕 성과에도 갓갓 검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아 일각에서는 '갓갓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해외 도피 중인 것이냐' 등의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다 최근 경찰은 갓갓 검거에 자신감을 보였고 민갑룡 경찰청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갓갓에 대해서 의미 있는 수사 단서를 확보했고 수사 단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텔레그램 성범죄의 원조 갓갓이 검거되면서 경찰의 텔레그램 주요 범죄 수사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