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 지난 2일 이태원 소재 클럽 및 주점 방문자들의 입장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 용산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만에 86명으로 확대됐다. 방역 당국은 이번주가 2차와 3차 감염을 막을 중요한 시기로 봤다.
11일 질병관리본부 중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11일) 오후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명이다. 확진자 중 남자가 78명이며, 여자는 8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58명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30대가 18명으로 분포됐다. 40대와 50대는 각각 3명씩 60세 이상은 1명이다. 60세 이상 확진자는 2차 전파사례다.

지역별로는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순이다. 이들 중 63명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확진을 받았으며 나머지 23명은 가족·지인 등인 2차 전파사례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평균 잠복기를 고려, 5월 7~13일 사이 즉 이번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병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2차, 3차 전파로 인한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태원 유흥시설이 대부분 5월 2일부터 6일 사이에 운영이 되었고 이때 노출자에서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장수영 기자

무증상 감염자 많아
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발 무증상 양성률은 30명으로 34.8%로 나타났다. 이는 20~30대 젊은 층이 대부분인 탓이다.
정 본부장은 "접촉자로 분류돼 아직 증상이 발병하기 전에 먼저 검사로 확인된 경우가 많은 상황"이라며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증상·경증에 대한 부분들 때문에 완전히 고리를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며 "계속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는 장기전을 대비해야 하며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1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상호명이 A4용지로 가려져 있다./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클럽발 유행은 어디서부터?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감염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먼저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있다. 관련 확진자들의 방문 날짜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1~2명이 유행을 전파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어느정도 소수 감염이 있었고 그게 연휴기간 동안 다시 오픈한 클럽에서 증폭된 것으로 보고있다"고 피력했다. 다만 방역당국도 초기 감염원들이 어디에, 어떻게 등을 특정화 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 뿐만 아니라 20~30대 연령층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이들을 감시할 수 있는 체계 등도 검토중이다. 정 본부장은 "어느 정도의 지역감염들이 확산돼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감시체계 구축을 검토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