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취임 한 달여를 맞이한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이 첫 공식행보로 평택항을 선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 카드로 ‘품질강화’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아차는 해외 현지판매, 수출, 생산 등을 늘리기 위해 집중할 방침이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송 사장은 이날 평택항에서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들의 품질과 선적 절차를 점검했다. 송 사장은 수출 차량의 내외관 및 배터리, 타이어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고 현장의 직원들에게 철저한 품질 점검을 당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망이 밝지 않지만 각 부문에서 판매 확대와 품질 강화, 고객 만족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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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동차 시장 회복속도 더딜 것 ━
기아차는 국내에서 연간 150만대를 생산해 이 중 6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해왔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큰 침체에 빠지고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시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20%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4월 전세계 300개 자동차공장 중 213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멕시코, 인도 등 자동차 판매점이 전면 폐쇄되는 등 생산과 수요 모두 큰 타격을 받았다. 기아차도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54.9% 감소한 8만3855대를 판매했다.
평택항에서도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4월엔 기아차 5만2000여대를 선적했지만, 올해 4월 해외 수요 감소로 인해 2만4000대에 그쳤다. 평택항은 7500대를 치장할 수 있는 기아차 최대 선적 부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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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위한 기아차의 카드는?━
기아차는 새 도약을 위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현지 고객 맞춤형 판매 프로그램, 판매 딜러 지원 등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5월 중순부터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기아차는 당신과 동행합니다'라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기아차는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을 비롯한 지역에 맞는 고객 만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국가와 딜러별 상황에 따라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한다. 국내도 판매대리점에 대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딜러망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로까지 확대한다.
기아차는 인도, 러시아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상반기 중 시스템을 갖추기로 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국내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쏘울, 셀토스, 스포티지 등 해외 인기 차종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 및 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 공급을 원활히 해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기아차는 해외공장의 유연한 생산관리와 생산 품질 강화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지난 4월 24일 슬로바키아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공장과 인도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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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안전 위해 만전━
기아차는 직원 안전을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생산을 개시했다. 각 공장별로 직원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각 국별 봉쇄로 인한 시장 위축을 감안해 기존 3교대였던 생산방식을 1~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각 공장 소재 지역의 코로나19 상황 및 자동차 수요 추이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3교대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미국 공장은 올해 베스트셀링카인 K5, 쏘렌토의 신형 모델을 선보이는 만큼 양산을 위한 설비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신차 품질 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또 미국 고객과 평가기관으로부터 최고의 SUV로 호평받고 있는 텔루라이드의 생산 증대를 통해 시장의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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