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영국 등 세계 13개국 에서 보고된 '어린이 괴질'은 소아청소년 다계통 염증증후군(MIS)'으로 불린다. 이 병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됐다.
특히 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 코로나19와 연관성이 처음 대두됐다. 지난 13일, 15일에는 각각 영국 14세 소년과 프랑스 9세 어린이가 괴질 증상을 보이다 사망했다. 사망한 두 어린이 모두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와 재차 연관성이 제기됐다.
의료계는 '어린이 괴질'과 코로나19와 연관성을 제기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하면서도 가와사키병(소아청소년 다계통 염증증후군)이 4세 이하 영유아에게 집중됐다면 이번 어린이 괴질 증상은 10대~20대까지 발병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조언했다.
가와사키병은 바이러스나 연쇄 보균 감염 이후 고열 또는 피부 발진, 전신의 혈관염, 신장기능 이상 등 일종의 면역 과도하게 반응한 염증성 질환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린이 괴질)은 가와사키병과 유사하면서도 다르다"며 "(어린이 괴질) 코로나19를 걸리고 급성기가 지나서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생겨서 여러 장기를 손상시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시스템이 과잉 반응한다는 것.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장기손상 염증 일종의 사이토카인 폭풍과 비슷하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새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왔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10대 미만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시 상대적으로 증세가 약하고 잘 낫는 편으로 알려졌지만 어린이 괴질과의 연관성으로 마냥 안심할 수 없게 됐다.
김 교수는 "아직까지 어린이 괴질이 국내에서 발병 사례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최근 방역당국이 감시 체계를 만든다고 해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