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우선주(삼성중공우)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장기간 연속 상한가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16일 삼성중공우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3%)까지 뛰어오른 5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초 스마트인증 셔틀탱커./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우선주(삼성중공우)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우선주의 급등이 상승장에서 순환매 유입과 배당 매력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쇼크 이후 지난 4~5월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우선주가 뒤늦게 주목받으면서 수급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선주 과열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우선주는 유통주식 물량이 적어 주가의 급등락이 보통주보다 클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중공우 9거래일 연속 상승… 보름 만에 10.5배 급등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삼성중공우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3%)까지 뛰어오른 5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우는 이달 초 카타르와 23조원 규모의 LNG선 수주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2일부터 16일까지 한국거래소가 단기과열종목,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해 거래가 중단된 지난 9일과 12일을 제외한 9거래일 모두 상한가 랠리를 이어갔다. 

이처럼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삼성중공우의 주가는 5만4500원(1일 종가)에서 이날까지 무려 10.5배로 폭등했다. 지난 2015년 6월 증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한가 기록은 지난 2017년 3월 선박투자회사 코리아02호(현재 상장폐지)의 9거래일이다. 이에 삼성중공우가 최장기간 연속 상한가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이같은 현상은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되면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주가가 횡보할 경우 주가 수익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더 주목받는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대비 현재 코스피의 우선주 지수는 코스피보다 2.5% 초과 수익을 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전망되고 고배당 종목을 선호하는 외국인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선주의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통상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보통주의 주가 급등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우선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옮겨간다”며 “당분간 우선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선주 과열 주의보… 시세 조작에 취약
반면 일각에서는 최근 우선주의 단기 주가 급등은 비이성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우선주의 시가총액이 작고 유통 주식수가 적기 때문에 주가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시세 조작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발행한 보고서에서 "시가총액 200억원 이하인 경우는 특정 재료가 나올 경우 수급 요인에 의한 쏠림 현상으로 보통주 대비 우선주가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일부 종목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추종적 거래가 장기화 되면서 비합리적 가격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일 기준 시가총액을 보면 삼성중공우(약 62억6000만원) 등도 200억원 이하였다. 이날 삼성중공우 주가는 보통주(이날 종가 6410원)의 89배 이상으로 뛰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5년 간 적자로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다. 올해 배당도 불투명하다. 

삼성중공우의 유통주식 수는 11만4845주로 보통주의 유통주식 수인 6억3000만주의 0.2% 수준에 그친다. 지난 2016년 품절주로 코스닥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코데즈컴바인의 당시 유통주식 수가 25만여주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중공우의 유통주식 수는 크게 적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한 우선주는 급락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향후 발생할 손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우선주 투자자들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차, 과거 배당 실적, 전체 유통주식수와 시가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재윤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 마지막 국면에서는 낙폭이 큰 주식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지난 1일 한국 조선3사인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LNG선 발주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내용은 2027년까지 LNG선 건조슬롯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금액은 원화로 약 23조6000억원에 달한다. 클락슨에 따르면 LNG선 1척의 가격은 1억8600만달러다. 2일 새벽 기준 원화로 2284억800만원이다. 정확히 103척이 발주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