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 구독자수 41만6000명을 보유한 NH농협은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팀 ‘NH튜버’를 만났다. 20대 젊은 직원으로 구성된 NH튜버는 유튜브 촬영부터 편집, 송출하는 작업을 맡는다. 은행원이지만 유튜브를 촬영하고 편집하는 대표적인 ‘은튜버’다.
2011년 국내 금융시장에 은행 유튜브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 역할은 은행의 이미지 광고나 상품 광고를 업로드하는 채널로 한정됐다. 하지만 2012년 11월 본격적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농협은행은 지금까지 3700여개의 다양한 동영상을 올리며 고객들에게 수많은 ‘엄지척’, ‘좋아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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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재테크 해법 “여기 있어요”━
송은별 농협은행 SNS팀 과장은 “공식 유튜브 ‘NH튜브’를 통해 금융상품 및 금융상식 소개, 재테크 상담, 채용정보 제공, 사회공헌활동, 스포츠마케팅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특히 매주 1개 이상의 금융정보와 생활정보, 취미 등을 구독자와 공유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NH튜브는 배우 정해인씨, 아이돌 공원소녀 등 유명인도 섭외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정해인씨가 출연한 환전서비스 소개 영상은 조회수 389만건, 공원소녀가 소개하는 뱅지순례(뱅크+성지순례) 영상 조회수는 385만건에 달한다.
다음 NH튜버가 준비하는 영상주제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현직 은행원의 취업준비 꿀팁이다. 은행원을 꿈꾸는 취준생에게 신입행원의 합격자소서, 인적성·면접후기 등 동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신입행원의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치른 후 5월 면접을 진행했다. 이번 신입 공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면접일정이 3개월 연기돼 취준생의 궁금증이 더해졌다.
손지은 SNS팀 주임은 “나도 은행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취준생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인사담당자가 설명하는 채용설명회보다 합격한 사람이 생생한 목소리로 입사비결을 전달하면 취준생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좋은 기운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테크를 고민하는 구독자를 위한 부동산 강의도 늘릴 예정이다. 6월1월 김효진 농협은행 부동산부문 수석위원이 강의한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긴급점검’은 달라진 부동산 정책, 내집 마련 전략 등을 소개해 2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6월17일 정부는 대출과 전입조건을 강화해 갭투자를 차단하는 ‘6·17 종합부동산 대책’을 발표해 또 한 번 부동산 투자자, 내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자의 고민이 깊어졌다.
김나리 SNS팀 주임은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 부동산카페나 파워블로거, 유튜버 등의 해설을 듣고 카페나 밴드 등을 통해 부동산 투자정보 등을 얻는 사람이 많다”며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SNS에서 은행 전문가가 전달하는 투자전략은 대책을 제대로 알고 접근하는 재테크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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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촬영 열정, 마음은 ‘골드버튼’━
농협은행의 NH튜브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구독자를 보유해서다.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기준으로만 보면 KB국민은행이 9500만건으로 압도적이다. NH튜버는 보다 많은 구독자가 공감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다양한 실생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2019년 SNS고객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촬영한 ‘우리농산물 맛기행’ 4탄도 준비 중이다. 2019년 9월 충남 금산군에서 열린 맛기행 행사는 농협은행 임직원과 유명 셰프가 직접 SNS 이벤트 당첨고객 50여명과 함께 충남 금산 산약초농가를 방문해 서대산 산약초를 직접 채취하고 수통 팜스테이마을의 인삼꽃술 만들기를 체험했다. 또 국가 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인삼재배단지를 탐방하고 인삼시장도 둘러봤다.
이지수 주임은 “인삼을 재배하러 언덕으로 올라가는 열차에서 거꾸로 앉아 고객의 모습을 촬영했다”며 “예쁘게 찍어달라는 분과 고생하는데 인삼 먹고 힘내라는 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튜브에 동영상이 올라갔을 때 ‘재밌다’, ‘연예인이 된 기분이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며 “고객이 가족 모두 NH튜브의 진짜 팬이 됐다고 말했을 때 영상을 더 잘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구독자 수에 따라 미국 유튜브 본사로부터 실버(10만명)→ 골드(100만명)→ 다이아몬드(1000만명)→ 채널아이콘(5000만명)→ 레드(1억명)버튼을 받는다. NH튜브는 40만명을 달성해 실버버튼을 받을 수 있지만 수익을 내는 채널이 아닌 탓에 버튼을 받지 않았다.
송은별 과장은 “구독자수가 늘어나는 만큼 더 좋은 영상을 만들어 구독자에게 보답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손에 비록 실버버튼은 없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골드버튼을 마음에 품고 재밌고 알찬 영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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