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집콕족' 모시기에 분주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집돌이, 집순이에 대한 대우가 달라졌다. 과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취급을 받던 ‘집콕족’이 VIP 대접을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쇼핑이 급부상하면서다.
특히 이커머스업계는 집콕족 모시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코로나19로 인한 반짝 특수를 장기 수혜로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다. 이커머스업체들은 온라인으로 넘어온 기존 오프라인 소비자를 장기 고객으로 포섭하기 위해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데 안간힘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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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늘자… ‘대량구매’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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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2조72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에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1조9618억원으로 24.5% 급증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가 기존의 소비 패턴을 완전히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집콕족이 증가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대용량 제품 구매가 크게 늘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식료품이나 생필품을 대량으로 구비해 두는 소비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이 점에 주목해 지난 3월 ‘대량구매특가’ 기획전을 열었다.
대량구매특가 기획전은 코로나19 장기화와 맞물려 큰 성과를 냈다. 더 많이 살수록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해당 기획전에선 주문 수량을 추가할수록 10% 이상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위메프 대량구매특가 기획전은 코로나19와 맞물려 집콕족에게 인기를 얻었다. /사진=위메프
이 같은 혜택은 한번에 대량으로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집콕족과 알뜰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오픈 3개월 만에 기획전 거래액과 고객 수가 약 3배 증가했다. 6월1~28일 대량구매특가 기획전 거래액은 3월 같은 기간 대비 201% 성장했고 고객수는 174% 늘었다.
소비자들은 집콕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가공식품, 반려동물용품 등을 주로 구입했다. 카테고리별로는 마스크·물티슈·화장지 등 생활·주방용품이 5배(399%), 분유·기저귀 등 유아동·출산용품 거래액이 3배 이상(234%) 증가했다.
반려동물용품 거래액은 6.2배(518%)로 가장 크게 늘었다. 6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된 대량구매 제품도 ▲분유 ▲비빔면 ▲일회용 마스크 ▲커피믹스 ▲페브리즈 ▲생수 ▲김치 등으로 대부분 생필품이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모성이 강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상품이나 부피, 무게가 큰 생필품 상품일수록 온라인을 통해 대량으로 더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최근 외출을 자제하면서 실내 활동이 증가한 것도 생필품의 온라인 대량구매와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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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여가도 집에서… ‘홈족’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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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헬스장 등 공용 운동시설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홈트족이 늘고 있다. 티몬에서 판매하는 가포 다이어트 클라이머(왼쪽)과 라잇백 런지밴드. /사진=티몬
단순히 쇼핑뿐 아니라 야외 활동을 집안에서 하는 ‘홈족’도 늘고 있다. 이에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족, 집에서 피부를 가꾸는 홈뷰티족,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카페족 등을 겨냥한 홈족 아이템이 인기를 끈다.
티몬은 올여름 홈족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한다. 우선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살이 급격하게 찐 이른바 ‘확찐자’를 위해 홈트레이닝 아이템을 추천한다. 헬스장 등 공용 운동시설 방문이 어려워짐에 따라 홈트레이닝이 각광받는 점에 주목한 것.
‘가포 다이어트 클라이머’는 가정용 런닝머신과 사이클의 운동강도에 아쉬움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홈트레이닝 제품이다. 높낮이 조절을 통해 마운틴 클라이밍에 가까운 전신운동이 가능한 기구로 짧은 시간 높은 강도의 운동이 가능하다.
‘라잇백 런지밴드’는 필라테스, 요가, 크로스핏 등 다양한 하체운동을 위해 고안된 제품이다. 하체 운동 시 운동부위에 자극을 더하는 동시에 올바른 자세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뛰어나다.
‘로베라 스쿼트머신’은 신체의 다양한 분위를 단련할 수 있는 멀티운동기구다. 간단한 조작을 통해 하체운동을 위한 스쿼트 머신에서 등과 허리 운동을 위한 로만 체어로 변형할 수 있고, 복근운동을 위한 싯업 체어와 푸쉬업 기구로도 활용 가능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운동기구를 한꺼번에 구입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접이식 형태로 보관 또한 용이하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홈엔터테인먼트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티몬에서 판매하는 노리박스 오락실 게임기(왼쪽)과 월광보합 2700. /사진=티몬 집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홈엔터테인먼트 아이템도 인기다. ‘월광보합 2700’은 90년대 오락실의 컨트롤러를 연상시키는 본체 외형에 2700여가지의 고전 게임을 담은 게임기다. 스트리트파이터, 철권, 갤러그 등 추억의 게임을 오락실에서 즐기던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 TV와 빔프로젝터, 컴퓨터,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노리박스 오락실 게임기’는 스트리트파이터와 테트리스 등 다양한 고전게임을 2명이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최신 부품과 24형 LED모니터로 구성돼 있어 큰 불편함 없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전자식 코인 형태로 돼 있어 동전을 넣고 게임을 하던 옛 감성을 느낄 수도 있어 매력적이다.
‘잭팟 빙고 보드게임’은 제품에 숫자볼을 넣어 버튼을 누르면 랜덤으로 나오는 공의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빙고뿐 아니라 숫자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56개의 빙고카드와 함께 구성돼 있어 많은 인원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기에도 좋다.
이커머스업계가 이처럼 집콕족 잡기에 나선 이유는 언택트 쇼핑을 장기적인 소비 트렌드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당초 이커머스는 스마트기기에 능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50~60대 연령층에서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클릭 한번이면 집앞에 도착하는 편리함, 가격 혜택 등을 내세운 언택트 소비는 이커머스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