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소공연은 집행부와 노조의 사퇴를 요구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라며 일축했다.
배동욱 소공연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도가 아무리 정당하고 순수했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국민 정서에 크게 반했다. 반성한다"라고 사과했다.
소공연은 지난달 말 강원 평창군의 한 호텔에서 2박3일짜리 워크숍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 마지막 날 호텔 연회장으로 3인조 모 걸그룹이 초청돼 공연을 펼쳤는데 당시 참석자들이 술을 마시며 춤을 추고 노는 모습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집행부 격인 사람들이 모여서 걸그룹을 불러 술판을 벌였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배 회장은 "공연을 주 수입원으로 생활하는 연예인 그룹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라며 "최소의 금액이지만 도움도 주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소속 단체를 이끌며 고생하는 단체장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15분 동안의 초청 공연이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좀 더 신중하게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소공연 안팎에서 불거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소신있게 임기를 마치겠다"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배 회장은 이 말을 하면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단독후보로 출마해 경쟁자 없이 70%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당시 반대한 30% 중 일부가 사퇴 요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라며 "아직도 70%는 제게 마무리를 잘 하라고 격려한다. 소신있게 내년 2월까지 임기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자녀가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6월에 국회가 열려 화환 수요가 많아지자 급하게 딸이 운영하는 업체를 통해 화환을 보냈다"라며 "나쁜 저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5년 가격 그대로 주문했으나 도의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한다. 주문을 중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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