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왼쪽 두번째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은 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났다. 한국판 뉴딜정책 협조 등 금융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모처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비공개 조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금융권이 공동 대응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관련 금융권 협조 당부가 대표적이다. 뉴딜은 2025년까지 정부 재원이 160조원 이상 투입되지만 금융 지원도 필요하다.


은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들은 대부분 혁신적 도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융시스템의 위험 공유·분산과 자금 배분 기능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시중 유동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자금중개기능을 전환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출 관련 9월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금융당국은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원금상환 만기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9월 30일까지 상환기간이 다가온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대출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상환도 미뤄주는 것이 골자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이들에 대한 대출 만기가 연장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실물부분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기 연장 문제는 코로나19 영향 추이, 기업자금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이날 모임은 금융지주 회장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에 은 위원장이 초대받아 참석했다. 금융지주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과 달리 별도의 협의체가 없지만 회장들이 분기마다 한 번씩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친목을 다지는 자리를 정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