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두고 맨체스터 맨유, 첼시, 레스터 시티(위쪽부터)가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사진=로이터
23일(한국시간) 일정을 끝으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37라운드까지 모두 끝마쳤다. 모든 팀들이 1경기씩만을 남겨둔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막 2자리 싸움도 막판을 향해 간다.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내 10개 경기장에서 이번 시즌 최종전 경기를 동시에 펼친다.

유럽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는 최종 순위에서 상위 4위까지 차지한 구단들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최고의 무대로 손꼽히는 챔피언스리그는 참가 자체만으로도 막대한 배당금과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대회다.


현재 4자리 중 2자리는 확정됐다. 1위 리버풀(승점 96점)과 2위 맨체스터 시티(78점)는 남은 한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한때 맨시티가 UEFA로부터 징계를 받아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으나 최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UEFA의 징계는 부적합하다는 판결을 내리며 다시 참가 자격을 얻게 됐다.

남은 2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팀은 3개 팀이다.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4위 첼시가 승점 63점으로 동률을 이룬 가운데 5위 레스터 시티(승점 62점)가 이들을 1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어느 팀도 최종전에서 방심하기 어려운 구도다.

얄궂게도 맨유와 레스터는 리그 최종전에서 서로를 만난다. 맨유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레스터는 맨유에게 승리를 거둘 경우 첼시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거머쥔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맨유쪽으로 기운다. 맨유는 2월 이후 리그에서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앙토니 마샬,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로 구성된 공격진에 브루노 페르난데스, 폴 포그바의 중원 조합까지 완전히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반면 레스터는 최근 3경기에서 2패를 당하는 등 3개 팀 중 재개 이후 가장 나쁜 폼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종전 경기가 레스터의 홈인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는 점은 변수다. 레스터는 이번 시즌 18번의 홈경기에서 11승4무3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다. 최종전에서 울버햄튼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첼시는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점이 64점이 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짓는다.

하지만 자칫 울버햄튼에게 패하기라도 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첼시는 현재 3개 팀 중 가장 적은 득실차(+13점)를 기록 중이다. 맨유와 레스터가 모두 +28점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다. 만약 첼시가 울버햄튼에게 패하고 레스터가 맨유와 비긴다면 득실차에서 앞선 레스터가 4위로 올라선다. 첼시도 마냥 힘을 뺀 채 최종전에 나설 수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