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모트롤BG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 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인 두산그룹이 지주사인 두산의 모트롤BG(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이 잇따라 구체화 되면서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지주사인 두산의 모트롤BG 인수 우선협상자로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인 모건스탠리PE와 국내 PEF인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모트롤BG는 유압부품 분야에서 건설중장비용 주행 및 선회 디바이스와 메인 펌프, 방위산업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은 5627억원, 영업이익은 389억원이다. 매각 대금은 4000억원~5000억원대 정도로 업계는 추정한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네오플럭스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신한금융지주를 선정했다. 매각가는 700억원대로 예상된다.

모트롤BG와 네오플럭스에 앞서 다른 계열사들도 잇따라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가장먼저 매각이 확정된 곳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골프장 클럽모우CC다. 클럽모우CC는 두산중공업이 지난 2013년부터 강원도 홍천군 서면에서 운영 중인 대중제 27홀 골프장으로 중견건설사인 모아건설에 1850억원에 매각됐다.


두산솔루스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상을 벌이는 중이며 두산건설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산업개발을 선정하고 매각 가격 등을 논의 중이다. 두산솔루스의 매각가는 6000억~8000억원, 두산건설 매각가는 2000억~4000억원 안팎에서 각각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두산그룹 본사 사옥인 두산타워도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가는 6000억~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두산타워는 4000억원이 담보로 잡혀있어 실제로 두산 수중에 들어올 금액은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자산과 계열사 매각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어 연내 3조원 가량의 유동성 확보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