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SK 와이번스의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가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화이트는 "매 경기 팀의 승리를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 "제이미 로맥과 경쟁하기 보다는 많이 배우겠다. KBO리그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16일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을 웨이버 공시하고, 타자인 화이트 영입 소식을 알렸다. 그간 한국행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서 다소 시간이 지체됐다.
화이트는 입국 심사와 특별 검역을 진행한 후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증상이 없으면 구단이 마련한 강화도 펜션에서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한국에 도착한 화이트는 구단을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KBO리그로 이적하는게 쉽지 않았다"며 "KBO리그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설렜다. 긴 비행이었지만 한국에 무사히 도착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KIA)와 한 팀에서 뛰었던 인연이 있다.
화이트는 "터커와 미국에서 같은 팀(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AAA팀 Fresno grizzlies)에서 뛰었던 적이 있다"면서 "한국 선수 중에는 키움에 있는 문찬종과 더블A시절 같은 팀(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Corpus Christi hooks)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찬종은 아주 좋은 친구이며, 그를 통해 한국에 대해서 조금 알 수 있었다. 두 선수들이 미국과 한국 야구의 차이점을 잘 설명해줬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SK에서 외국인 타자 로맥과 경쟁해야 한다. 더욱이 둘의 포지션이 1루로 같다. SK는 로맥을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활용할 계획도 있다.
화이트는 "로맥이 4년 전 한국으로 가기 전에 미국에서 상대 팀으로 만난 적이 있었다"며 "아주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다. SK에 오기로 결정하고 나서 로맥의 이름을 보고 누구인지 바로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빠르게 한국 무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로맥에게 많은 조언을 얻겠다고 했다.
그는 "경쟁보다는 그의 동료가 되는 것이 더 기대 된다"면서 "한 팀에서 매일 나란히 뛰고 같은 타선에서 야구하는 것이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로맥은 KBO리그에서 오래 뛰면서 큰 성공을 거둔 선수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이 배워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아직 화이트의 포지션은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도 전체적인 몸 상태 등을 살핀 뒤 구체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구상이다.
화이트는 "자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마이너리그에서 6~7개의 포지션, 메이저리그에서는 4개의 포지션을 뛰었다. 다른 포지션보다 1루수로 가장 많이 출전 했지만 경기를 뛰고 타석에 설 수만 있다면 포지션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2주 간 자가격리에 돌입하는 화이트는 좋은 몸 상태로 팀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그는 "2주가 빨리 지나고 경기를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곳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며 경기에 바로 뛸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돕고 승리로 이끄는 것이 목표"라면서 "최선을 다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 숫자로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내 야구를 하고 매일 경기에 뛰면서 팀을 돕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이트는 이르면 내달 18일 인천 한화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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