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에 따르면 김씨는 월북 전날인 지난 17일 오후 6시25분쯤부터 저녁 7시40분까지 교동도와 강화도 해안도로를 다녀갔다.
군 관계자는 “사전에 지형을 정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월북 당일인 지난 18일 오전 2시18분 월미곳 인근 정자 연미정 인근에서 택시를 내렸다. 그는 오전 2시23분까지 연미정에 올라갔고 2시34분쯤 연미정 인근 배수로로 이동했다.
이는 모두 인근 CCTV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후 조류를 이용해 북한 지역으로 헤엄쳐 오전 4시쯤까지 북한 개성시 개풍군 탄포 지역에 닿았다. 군의 근거리 및 중거리 감시 카메라에는 강을 건너는 김씨의 모습이 5차례 확인됐다.
열상감시장비(TOD)는 김씨가 오전 4시쯤 북한 지역에 도착한 모습과 북한 땅에 닿은 지 40여분 후쯤 이 지역을 걸어가는 모습 등을 두 차례 모두 잡았다.
CCTV와 감시장비 분석 결과 김씨가 강으로 가기 위해 배수로를 통과하는 데 걸린 시간은 최대 12분이다.
이 배수로는 가로 1.76m, 세로 1.84m, 길이 5.5m 규모로 입구에는 특별한 장치가 없다. 일반적인 체구의 사람도 빠져 나갈 수 있는 공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명조끼 등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최종적인 복장 등은 확인되지 못했다. 감시장비에 찍힌 장면을 보면 김씨가 헤엄쳐 간 거리는 총 2~3㎞정도로 예측된다.
이 같은 김씨의 월북 모습을 군은 눈치채지 못했다.
특히 김씨가 택시에서 내릴 때 하차 지점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있던 민통선 소초 근무자가 택시 불빛도 봤지만 동네주민일 것이라 생각해 특별히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그 시간대에 민통선 가까운 곳에 움직이는 택시가 왔다면 적극적으로 현장조치를 먼저 했어야 했다"며 초기 대응 문제를 인정했다.
합참 측은 감시장비와 관련해 "강 건너에서부터 (북의) 침투 위주로 본다"며 "북쪽에서 오는 움직임은 추적관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즉 북→남 방향의 움직임 위주로 살펴 월북은 파악 못했지만 북에서 남으로 오는 건 놓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배수로를 일제히 점검해 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배수로에 들어가는 쪽에도 경계 보강물을 설치해 근원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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