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 덕동마을 한 침수가옥에서 수해복구 대민지원을 나온 35사단 완주대대 장병들이 진흙을 퍼내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 1일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9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부지방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남부, 충청, 강원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5~3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밤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의 강한 비가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횡성 등 12곳), 충북(제천 등 8곳), 충남(당진 등 12곳), 경북(봉화 등 3곳)에 호우 경보가, 대전, 세종, 강원(삼척 등 2곳), 충북(옥천 등 2곳), 충남(계룡 등 2곳), 경북(울진 등 2곳)에 호우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계속되는 호우로 이날 3명의 사망자와 5명의 실종자가 추가됐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누적된 인명피해는 사망 9명, 실종 13명, 부상 7명에 달한다.

이날 오전 10시 49분경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서는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작업 중이던 인원 3명이 매몰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30대 남성인 작업자들은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든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 있다 토사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시 6분경에는 경기 포천시 관인면의 한 저수지 낚시터에서 관리인 A씨(55·남)가 보트를 타고 나갔다 실종됐다. 오전 10시 10분경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는 마을 주민 B씨(75·남)가 밭에 나갔다 하천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이외에도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맨홀 작업 중이던 C씨(55세·남)가 실종됐고,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의 70대 남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나 발견되지 못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서경저수지를 방문해 수해 복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0.8.3/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이재민 919(591세대)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89세대 175명만 귀가한 상태이며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721명에 이른다.
시설피해는 1747건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주택 356건, 비닐하우스 146건, 축사창고 등 373건을 포함한 사유시설 875건과 도로·교량 527건, 하천 30건, 산사태 126건 등 공공시설 피해 872건이다. 농경지는 2329ha가 호우 피해를 입었다.

전국에서 장비 1276대와 인력 2만1718명을 투입해 재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094건(62.6%)의 복구가 완료됐다.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10개 국립공원과 252개 탐방로, 도로 54개소, 철도 6개 노선, 지하차도 16개소, 둔치주차장 85개소가 통제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2892대와 인원 9130명을 투입해 1110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726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와 간판 등 1597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중대본은 1일 오전 10시 1단계, 2일 오전 1시 2단계, 2일 오후 3시 3단계 등 비상 대응 수위를 높였다. 행안부는 이날 경기도(이천·안성)와 충청북도(충주·제천·음성·단양)의 피해지역 구호사업비로 2억원을 긴급지원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에 대한 사전 예찰과 통제 및 대피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군 등 가용인력을 동원해 피해시설과 농경지에 대한 신속한 응급 복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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