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잔액은 57조4724억원으로 전년동기(47조1620억원)보다 22%(10조3104억원) 증가했다. 지난 6월 51조1215억원보다 6조원가량 늘었다.
전세대출 증가는 최근 2~3년간 집값이 꾸준히 오르며 덩달아 전셋값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7월 전세 거래가 큰 폭으로 줄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전세대출 증가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건수는 6304건에 그쳤다.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000건대에 머물렀다. 올해 가장 많았던 2월의 1만3661건과 비교하면 46% 수준이다.
전셋값은 올랐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등을 포함한 주택종합전세가격은 전국 기준으로 전달 대비 0.32% 상승했다. 수도권(0.35%→0.42%)과 서울(0.15%→0.29%), 지방(0.18%→0.24%) 모두 전월대비 주택 전셋값이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올 하반기 전세 대출 추이를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정부의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물량이 줄어들면 전세자금 대출 증가속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전월세 상한제가 전셋값 상승률을 5%로 제한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전세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내려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임대차 3법이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신규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미리 전세금을 올리거나 세입자를 바꾸려는 등 집주인의 결정이 달라지고 있어 전세대출이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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