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의 내야수 에디 알바레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계주 5000m에서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에디 알바레스(30·마이애미 말린스)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최근 마이애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것이 알바레스에게는 기회가 됐다.

알바레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알바레스가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였다.


알바레스는 데뷔전에서 3타수 무안타 1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MLB닷컴은 "올림픽 무대를 누볐던 스케이트 선수가 이제는 마이애미 소속으로 메이저리거가 됐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1990년생인 알바레스는 7살 때 스피드 스케이팅에 입문해 이후 스피드스케이트 선수로 주목 받았다. 11살 때 전미 주니어선수권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였다.


알바레스는 고교 입학 이후에는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했다. 알바레스의 부모는 쿠바 출신으로 당시 미국 빙상 대표팀에 선발된 최초의 '쿠바 출신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에디 알바레스. © AFP=뉴스1

그는 2010 밴쿠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는 탈락했지만 심기일전 후 2014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팀 선발전에서 다시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소치 동계올림픽 개인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알바레스는 계주 종목에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주축이었던 러시아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알베레스는 올림픽 이후 "이제 야구에 전념하겠다"며 스케이트화를 벗었다.

그는 2014년 6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더블A를 거쳐 트리플A로 올라갔지만 빅리그의 문턱은 높았다.

알바레스는 지난해 3월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향했고, 올 시즌에도 초청 신분으로 시범경기를 치렀다. 2020시즌에도 개막을 앞두고 대체선수 캠프로 이동하며 빅리그 데뷔 기회가 없을 것처럼 보였다.

대체선수 캠프에서 준비하던 알바레스는 마이애미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집단 이탈하면서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마이애미는 선수 17명을 포함해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긴 기다림 끝에 꿈을 이룬 알바레스는 MLB네트워크를 통해 "야구는 내게 첫 사랑과 같다. 스피드스케이팅을 배운 덕분에 타석에서 밸런스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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