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한산하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하늘길이 막히면서 은행의 환전센터를 찾는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환전 이벤트를 선뵀던 은행도 올해는 썰렁한 분위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2분기 말 개인 환전액은 8억9800만달러(약 1조65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개인 환전액(25억7300만달러)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이다. 

고객의 환전 수요는 일반 여행, 개인간 해외송금, 유학자금 등이다. 통상 여름 휴가철에 환전금액이 크게 늘어나는 데 올해는 해외여행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거래량도 감소했다.


해외송금도 급감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 상반기 개인 해외 송금액은 65억8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6억4800만 달러)보다 10억6300 달러(약 1조2010억원)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말(145억400만 달러)과 비교하면 55% 가량 줄었다.

개인 해외 송금액은 지난해 1월 14억8200만 달러에서 6월 12억4800만 달러로 줄었고 그해 12월 16억6700만 달러로 늘어나는 듯 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객의 환전과 송금이 금감하면서 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이벤트도 자취를 감췄다. 시중은행은 환전 우대혜택 대신 국내 여행객이나 휴가족을 대상으로 한 이동점포 운영과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전체 수수료 차원에서 외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코로나19로 환전 자체가 줄면서 수수료 수입도 줄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글로벌 이동이 정상화되지 않는 이상 이같은 감소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