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를 피해 해발 500m 이상 올라간 소들도, 떠내려온 물에 주택 지붕위로 대피했다가 내려오지 못한 소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가축 폐사 규모는 57만마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30만마리에서 27만마리가 증가했다.
구조대나 마을 주민들에 의해 구조된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가축들은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속수무책으로 떠내려갔다. 9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서시천변 제방 부근에서는 탈진한 소 한 마리가 비탈에 쓰러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사성암에 20여마리의 소떼가 모여 들었다. 저지대에 있는 축사를 탈출한 소들은 인근 도로를 1㎞ 가까이 내달려 해발 531m 높이의 사성암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경 암자에 도착한 소들은 한 시간가량 풀을 뜯으며 휴식을 취하다 연락을 받고 찾아온 주인의 손에 이끌려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지난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사성암에 20여마리의 소떼가 모여 들었다. 저지대에 있는 축사를 탈출한 소들은 인근 도로를 1㎞ 가까이 내달려 해발 531m 높이의 사성암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경남 합천군 건태마을에도 축사를 탈출한 소 10여 마리가 농로를 무리지어 걸어가는 모습이 8일 카메라에 포착됐다. 산사태로 주민 5명이 사망한 전남 곡성군 오곡면에서는 8일 주인을 잃은 동네 개들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10일 현재 농작지 침수 규모는 전날 6128㏊에서 6592㏊로 확대됐다. 침수 규모를 농작물 종류별로 보면 벼 4709㏊, 채소 761㏊, 밭작물 597㏊, 과수 121㏊ 등이다. 낙과와 유실·매몰 피해 규모는 각각 59㏊, 484㏊로 파악됐다.
농작지 침수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2655ha를 기록한 충남이었다. 충북(1858㏊), 경기(1820㏊), 강원(206㏊), 경북(53㏊)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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