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 (롯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비로 경기가 연일 취소되는 것이 최근 팀 상승세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약 6개월 동안 선수들이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왔다. 선수들만의 루틴이 있으니 비로 경기가 미뤄져도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8일 두산과의 경기가 강우콜드 무승부로 끝났고 9일과 10일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연승을 달리던 기간이었기에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야구장에 나와서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목표를 잡고 있다. 이런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며 "루틴이 있으면 슬럼프가 오더라도 이를 극복하기까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방향성과 목표가 있으면 경기에서 멘탈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최근 비로 경기가 자주 취소되면서 8월에도 더블헤더(연속경기)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허 감독은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스케줄을 짰어야 했다. 선수들이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갑자기 연속경기를 하면 체력 문제가 오고 부상 염려가 높아져 경기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비가 그치고 나면 폭염이 올 것인데 선수 보호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올해로 인해 내년, 후년에도 영향을 받는다면 모두에게 손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두산전에서 허 감독은 4회초 마차도가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주심과 언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마차도가 배트를 던지며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던 가운데 허 감독이 선수 대신 나선 것이다.

허 감독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감독은 경기를 운영하지만 선수는 경기에서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당시에는 내가 퇴장당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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