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첫 번째 트레이드 때는 슬프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무덤덤하네요."
KT 위즈 연습복을 입고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하던 중 인터뷰실을 찾은 이홍구(30). 그는 덤덤하게 새 출발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이홍구는 지난 13일 내야수 오태곤과 맞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오태곤이 SK 와이번스로, 이홍구가 KT로 각각 이동했다. KT는 이홍구를 영입해 안방을 강화했고, SK는 오태곤으로 내야 선수층을 보강했다.
이홍구에게는 두 번째 트레이드다. 이홍구는 지난 2017년 KIA 타이거즈에서 SK로 트레이드됐다. 두 차례나 트레이드 대상자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SK도, KT도 이홍구의 공격형 포수로서 가치에 주목해 그를 영입했다.
이홍구는 "어제는 얼떨떨했는데, 오늘은 처음 연습을 하니까 긴장이 많이 되더라"며 "박철영 (배터리) 코치님이 '왜 이렇게 경직돼 있냐, 마음 편히 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트레이드 당시 기분을 묻는 말에 이홍구는 "솔직히 트레이드는 하나도 생각을 안했다"며 "첫 트레이드 때는 슬프기도 했는데, 이제는 무덤덤한 것 같다. 여기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답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확대 엔트리가 적용되는 오는 18일에 이홍구를 1군 엔트리에 넣겠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이홍구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불펜에서 투수들의 공을 받을 계획이다. 동료 투수들을 빨리 파악하라는 의미다.
이홍구는 1군 등록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을 두고 "나 때문에 누군가 한 명이 피해를 볼 수는 없다. 그 선수에게도 (재등록에 필요한) 10일이라는 기간이 소중할 수도 있다"며 "일단은 동행하면서 적응을 하고, 등록됐을 때 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배려심을 보였다.
아직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이홍구. 포스트시즌 경기 출전이 자연스럽게 그의 목표가 됐다.
이홍구는 "밖에서 봤을 때 KT는 5강 싸움을 하는 공격력이 좋고 세련된 팀이었다"며 "가을야구는 TV로 보면서 한 번쯤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마냥 부러웠는데, 여기서 5강 싸움에 힘을 보태면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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