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5515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197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90명, 경기 70명, 인천 7명, 광주 7명, 부산 7명, 충남 4명, 충북 3명, 대전 2명, 경북 2명, 강원 1명, 전북 1명, 대구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2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만에 319명이나 발생해 지난 5월 황금연휴를 전후한 '이태원 클럽발'의 악몽을 뛰어 넘었다.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16일) 대비 70명이 늘어난 총 319명에 달한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닷새이다. 확진자 307명은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발생했고 충남 5명, 강원 4명, 경북 1명, 대구 1명, 대전 1명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속도는 '역대급'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97명이 늘어난 1만5515명으로 나흘간 75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눈에 띄는 것은 이날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확진자가 300명을 넘으면서 국내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됐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5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발(277명)이었는데 이태원 클럽발을 넘어선 것.


문제는 아직 검사가 절반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보된 교인 명단 4000여명 중 2000명의 검사를 했다.

전체 4000여명 중 3400명을 격리했고 600명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아직 거소 확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별도의 격리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태다.

검사한 2000여명 중 양성 반응이 나온 확진자는 319명으로 양성률은 16%대에 이른다.

여기에 신천지 사태와 마찬가지로 신도 명단 제출이 협조적이지 못하고 명단 자체에 대한 신빙성 문제도 거론되는 등 방역당국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대구·경북이나 이태원 쿠팡 때하고는 다르게 방역이 좀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며 "앞서 사례는 숫자는 많지만 단일 감염원에서 확산된 반면, 지금은 6개월 동안 누적돼왔던 무증상 ·경증 감염자가 산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고,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미분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역대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대구, 경북보다 인구가 훨씬 더 많고 인구밀도, 이동량도 높은 지역인 데다 연휴 기간 집회가 있으면서 광범위한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을 다 갖췄다고 본다"며 "훨씬 더 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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