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효과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선 보다 많은 취약계층이 임상시험에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의 참여가 더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취약계층에 속한 사람들이 참여가 늘어나야 보다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도움된다는 의견이다.
영국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일선 보건 및 사회 복지사, 흑인, 아시아인 및 소수 민족 출신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더 노출될 위험이 큰 사회 각지의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더 등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고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기된 의견이다.

현재 영국에선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자원했다. 그러나 임상시험에 참여를 희망하는 10만명 중 94%는 백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잠재적인 백신 후보가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종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더 많은 참가자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흑인이나 아시아인 등 소수 인종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이 높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임상시험에 참여한 인도 및 아시아권 자원봉사자들은 단 3% 수준에 그친데 비해 이들의 사망률은 1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인종적 차이뿐 아니라 고위험군인 고령자들의 임상시험 참여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알록 샤마 영국 비즈니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연구자들이 영국의 규제 및 안전 기준에 충족하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연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모든 배경과 연령대에 속한 수십만명이 등록해야 한다"며 "이미 등록한 10만명의 사람들과 함께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참여해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직 영국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없지만 현재 20개에 가까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10월부터는 영국 전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디네시 사랄라야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호흡기 자문위원은 "앞으로 발생할 코로나19 발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간 영국 전역에서 진행될 여러 가지 백신 시험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에게 임상시험은 윤리기준과 안전이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어 안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펀자브어, 벵골어, 구자라트어, 우르두어 등 기타 소수 언어로 안내문을 제작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 백신 외에도 4월부터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어코드(ACCORD)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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