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2-8이라는 믿을 수 없는 스코어로 참패하는 등 실망스러운 2019-20시즌을 보낸 스페인의 명가 바르셀로나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해임된 키케 세티엔 감독의 후임자를 발 빠르게 모색해 왔는데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뛴 경험이 있는 네덜란드 출신의 지도자 로날두 쿠만 감독을 사실상 낙점했다.
바르셀로나의 주제프 바르토메우 회장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의 선택은 쿠만 감독이다.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그가 다음 시즌 사령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차원의 소위 '오피셜'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회장의 발언이라 확정적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
현역 시절 중앙 수비수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갔던 멀티 플레이어 쿠만은 마르코 반 바스텐, 루드 굴리트, 프랭크 레이카르트 등과 함께 네덜란드의 유로88 우승을 견인한 스타플레이어였다. 수비력이 뛰어났고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도 일품이었다.
1980년 흐로닝언에서 데뷔해 아약스와 아인트호벤 등 자국 명문클럽을 통해 성장한 쿠만은 이를 발판으로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1990-91시즌부터 라리가 4연패의 주역이었으며 1991-92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 멤버이기도 하다.
은퇴 후에는 1998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코치를 지낸 적도 있다. 쿠만 감독은 아약스, 벤피카, PSV 에인트호벤, 발렌시아, 페예노르트, 사우샘프턴, 에버턴 등을 이끌다 2018년부터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자신이 먼저 쿠만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밝힌 바르토메우 회장은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축구 철학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의 스타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흔들리는 바르사 축구를 재건할 적임자라는 뜻을 전했다.
더불어 최근 팀을 떠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고 있는 리오넬 메시와 관련해서는 "메시는 우리의 기둥"이라는 표현으로 달래기에 나섰다.
이미 수차례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커리어를 마치고 싶어한다"고 밝혀 왔던 베르바토우 회장은 "메시와 우리는 2021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다. 쿠만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의 새로운 프로젝트에서도 메시가 기둥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말로 이적설과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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