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을 덮쳤다.
이들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사랑제일교회가 수장 전광훈 목사부터 신도들까지 잇따라 물의를 빚으며 막다른 길로 가는 모습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9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23명에 달한다.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만으로, 이로 인해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돌입하는 등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수장 전광훈 목사는 물론 그의 아내, 비서에 이어 신도들까지 대거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방 거주 신도들도 잇따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고 이를 통한 지역사회 N차 감염도 이어지는 등 전국적인 확산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사랑제일교회발 확산세가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전 목사는 물론 신도들도 방역당국에 비협조적이라는 점이 추가 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다.
당장 전 목사부터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에 참석해 "나는 지금 이렇게 멀쩡하다"고 했지만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전 목사를 재구속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일주일 만에 3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전 목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병원 이송 과정에서 태도 논란이 있었다. 그는 여유롭게 마스크를 반쯤 내리고 환하게 웃으며 통화를 하는 등 상황의 심각성에 나 몰라라 하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샀다.
전 목사의 영향 탓일까. 일부 신도들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송을 거부하며 도주하거나 격리치료 중에 탈출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일탈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도주한 A씨는 서울 종로구, 서대문구 등 도심 밀접지 카페만 골라 다니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의 문제도 커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를 둘러싼 논란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들은 지난 3월 서울시의 집회 금지 행정 명령에도 밀접 집회를 강행해 우려를 키웠다.
지난 6월에는 법원의 강제철거 명령을 트럭과 차들로 두 차례나 막았던 이력도 있다. 신도들은 이 과정에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저항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날에는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원들에게 "사랑제일교회 강제집행 강행은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큰 재산상 손해와 사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협박성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들은 "땅값 수준인 84억원 공탁금으로 교회 전체를 빼앗긴다는 생각에 사랑제일교회 성도들은 죽음으로 교회를 지킬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위10구역 일대는 교회를 제외한 99%의 주민들이 이주를 마친 상태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은 조합을 상대로 보상금 563억원을 요구하며 퇴거를 거부하고 있다.
여기에 방역당국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의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점차 막다른 길로 향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측에선 현재 이들이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으면 검체 바꿔치기가 이뤄지고 있고 사랑제일교회 신도면 무조건 양성 판정이 나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군가를 차별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고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및 격리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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