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확대 및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 첫 의정간담회를 가졌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한 채 끝이 났다. 이에 의료계는 2차 집단휴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크게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첫 의정간담회 기대했지만…의협, 집단휴진 강행 전공의 사표 강수도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대정원 확대 및 집단휴진 관련 의정간담회를 가졌다.
의대정원 확대 철회 주장을 이어오던 의협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복지부에 대화를 요구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매서운 코로나19 기세가 오히려 의료계 집단휴진을 막아내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시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첫 의정간담회는 복지부와 의협의 평행선만 확인했다. 복지부 측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화하자"고 제안했지만, 의협 측에서는 의대정원 확대 등 기존 의료계가 반대하는 정부의 정책 철회가 우선 전제돼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의협은 오는 21일 전공의들의 무기한 집단휴진과 오는 26일 3일간 있을 2차 의료계 집단휴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의정간담회를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보셨겠을텐데 송구스럽다"며 "다만 복지부가 대화 환영의 뜻을 나타냈음에도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는 전제가 있어 합의를 도저히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계에서는 의과대학생 3000여명 중 2700여명이 올해 국가고시를 취소한 상황이고, 오는 30일까지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서울대병원 등 일부 전공의들의 사표 제출이라는 강수도 계획 중이다.
◇악화된 코로나19 상황 누적되는 대체인력 피로…"지속적 대화 요청"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악화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수도권 관련 코로나19 확산은 사랑제일교회 등과 관련해 기름에 불을 붙인 듯 번져나가고 있다. 19일 낮 12시 기준으로도 추가 확진자가 166명이 늘어 누적 623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상황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
앞서 의료계는 의대정원 확대 반대를 이유로 7일 전공의들의 집단휴진과 14일 의료계 전체의 집단휴진을 감행했다. 이에 복지부는 대체인력 등을 통해 의료공백을 막아낸 바 있다.
다만 수련의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는 21일 집단휴진의 기한을 '무기한'으로 예고했으며, 의료계 최대 단체인 의협 역시 지난 14일 집단휴진을 하루만 실시했던 것과 달리 26일 추가 집단휴진은 3일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서는 대체인력으로 하루이틀의 집단휴진은 막아내더라도 집단 휴진이 지속된다면 피로 누적 등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간담회 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화가 종료됐다"면서도 "정부는 지속적인 대화를 요청하며 앞으로도 계속 논의하고 협의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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