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일째 3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몰리는 서울 도심 번화가에 위치한 카페들은 대체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이었다.
다만 파주 스타벅스발 집단감염 발생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턱 밑에 걸친 채 대화를 나누는 등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서울 도심 내 카페를 찾은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재시행된 첫 주말임을 고려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 1시간여 동안 머물러 본 결과 매장 내에서는 20~30분 단위로 마스크 착용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실제 마스크를 턱 밑에 걸치고 있던 한 시민은 방송이 나오자 눈치를 보며 부랴부랴 마스크를 올렸다.
카페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던 주모씨(27)는 "공부할 공간이 필요해서 카페에 나왔지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실내 공간이다 보니까 불안해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 직원 임모씨(25)도 "평소보다 더 철저하게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상황이 심각해진 만큼 시민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밀폐된 공간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벗은 채 담소를 나누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A씨는 "실내로 들어오니까 답답해서 마스크를 벗었다"며 "음료도 마시고, 빵도 먹으려면 마스크가 너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함께 앉아있던 B씨도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대방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서 대화가 힘들다"며 "카페에 도착하기 전까지 마스크를 잘 쓰고 왔는데, 막상 들어와서 벗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본인이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파주 스타벅스 집단감염 사례를 언급하면서 "KF94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스타벅스의 종업원들은 한 명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쓰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1시간 이상 있을 경우 최소 KF80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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