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새마을금고와 신협의 총 수신 잔액은 276조99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7900억원(1.02%) 늘었다. 새마을금고는 180조900억원, 신협은 96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1조9900억원(1.12%), 8000억원(0.83%)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말 두 기관의 수신 잔액은 266조3100억원으로 6개월 만에 10조6900원이 급증한 것이다.
이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정기 예·적금만을 고집하는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호금융권으로 몰린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올 상반기에만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로 낮추면서 시중은행에서 12개월 기준 기본금리가 1.5% 이상 정기예금은 사라졌다. 전체 50개 상품 중 70%에 해당하는 35개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0%대다.
또 비과세 혜택도 상호금융권으로 자금이 몰리는 주요인으로 해석된다. 상호금융권은 통합 예금액 3000만원까지 15.4%의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농어촌 특별세 1.4%만 내면 된다.
상호금융권 입장에선 수신 잔액이 늘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섣불리 자금 운용에 나설 수는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할 조짐을 보여 대출을 늘리기 쉽지 않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상호금융권에서는 고금리 수신 정책을 지양하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과도한 수신은 지양하자는 공지가 내려올 만큼 수신 급증에 민감한 상황”이라며 “자연스레 수신이 증가해야 하는데 고객들이 막차 같은 개념으로 예·적금을 가입해 의도치 않은 자금이 몰려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은 신중히 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며 “수신이 들어온 만큼 대출처 등 운용에 대한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