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시1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한 건물 음식점 간판이 길가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인천소방본부 제공)
8호 태풍 '바비'(BAVI)가 27일 황해도와 평안도 방향으로 진출하면서 북한 당국도 대비에 나섰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바비는 이날 오전 황해도 옹진반도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했다. 태풍은 오전 6시 기준 평양 남서쪽 약 110㎞ 부근 육상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은 바비가 이날 낮 12시 평양 북쪽 약 200㎞ 부근 육상을 거쳐 오후 6시 압록강을 지나 중국 하얼빈 방향으로 진출할 것이라 내다봤다.


경로상 바비는 북한의 서해안 곡창지대인 황해도와 수도 평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미 최근 한반도를 덮친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만큼 북한 당국은 일찌감치 예보를 통해 경계를 강화해 왔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와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 당국이 태풍에 대비해 사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것은 지난해 9월 태풍 '링링' 이후 1년여 만이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도 27일 오전 내내 '새벽 방송'으로 태풍 관련 속보를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옹진군 상황을 화면으로 전하는 등 사실상 생방송에 가까운 방송을 진행 중이다.